The Americans S04E01 자막

The Americans
　지난 이야기　

난 바보가 아니에요
뭔가 있는 거 알아요

 

한밤중에
집을 비우고

전화만 울리면
달려나가잖아요

 

제발 사실대로
말씀해주세요

우린 조국을 위해
일하고 있어

 

소비에트 연방을 위해서

 

누구에게라도
말을 한다면

엄마 아빤 영원히
감옥에 갇히게 돼

제가 알던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미국 사람이 아니에요

넌 사람들의 믿음을
얻는 데 재능이 있어

이 과학자와의 일이
성공한다면

네 모든 죗값을
치르는 거야

 

엘리자베스가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날 수 있게 해 줘요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일인 거 알잖아

FBI가 도청기를 발견했고

마사가 나에 대해 알아

 

오늘 커피잔을
한참 쳐다보더군요

 

1분쯤이나요

더는 못 견디겠어

 

펜을 가져다 둔 사람을
끝까지 추적할 거야

내가 해결할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을 지키겠어

 

머릿속의 생각에
매달려 왔겠지만

이제 깨닫고
계신 겁니다

몸으로 느끼는 감정들
역시 중요하다는 걸요

머릿속의 어지러운
생각들보다 더 중요하죠

 

안 돼!

 

괜찮아?

 

응

 

마사에 관해선
당신 말이 맞아

 

출근해서 알아내기 전에
'진' 이야길 해야겠어

 

마사

 

지금 몇 시야?

 

한밤중이야

 

와 줘서 기뻐

 

할 이야기가 있어

 

무슨 일 있어?

 

응

 

앞으로 하루나
이틀 뒤에

방첩부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질 거야

 

'진 크래프트'가 죽었어

 

무슨 소리야?

 

무슨 일인데?

 

자기 아파트에서
발견될 텐데

 

자살한 것처럼
보일 거야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녹음기가 진의
아파트에서 발견될 거야

 

녹음기?

 

내 녹음기가?

 

당신을 보호할
유일한 방법이었어

 

세상에

 

죽었다고?

 

진이 죽었어?

 

세상에, 안 돼

난 그래도 된다고
한 적 없어

- 바라지 않았다고!
- 마사

어떻게 그런 짓을!

- 싫어, 저리 가
- 미안해, 마사

저리 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내가 무슨 짓을?

 

내 잘못이야

 

내가 죽였어

- 아니야
- 내 짓이야

그렇잖아?
나 때문에 죽었어

당신 때문이 아니야
내가 죽였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을 지키겠다고 했잖아

세상에...

 

마사

 

싫어, 하지 마

 

부탁이야

 

나한테 손대지 마

 

번역 Gariolna

 

Season 4 Episode 1
　　　Glanders　　　

 

시차 때문에?

 

새벽 두 시에
일어났어요

 

엄마도 부탁해

 

세 시쯤에 누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던데요

 

아빠가 일 때문에
나가셨어

 

다시 돌아오세요?

여행사에서
만나기로 했어

 

정확히 무슨 일
때문인데요?

만날 사람이 있어

 

우리가 정보원이라고
부르는 사람한테서

정보를 얻으러 나가셨어

 

위험한 일이에요?

 

아니야

 

그보단...

 

사람들의 믿음을
얻는 일이야

우리도 그 사람들과 같은 걸
원한다고 알려주는 거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일 말이야

누구나가 원하는 일은 아니라서
남몰래 해야 하는 거고

 

뭐 좀 먹었니?

엄마가 달걀 해줄까?

아뇨, 괜찮아요

 

- 배고프지 않네요
- 그래

 

눈 좀 붙여서
다행이야

 

오늘 출근할 수 있겠어?

 

어쩔 수 없어

 

앞으로는 내가
여기 올 수 없어

 

수사가 종결돼도

 

스탠 비먼이
수상쩍게 여겼으니

 

다시 들를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 사이는
조금도 변하지 않을 거야

 

내 집에서 지금처럼
자주 만날 수 있어

 

정신 좀 차렸어요?

 

아뇨, 오늘은
나가지 말까 봐요

 

오늘은 직장 사람들
만나고 싶지 않네요

 

거기서 남자들끼리 노는 거
좋아하지 않았어요?

차 타고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체포도 하고...

예전엔 좋았는데
이젠 별로예요

이제 다들 날 좀
싫어하거든요

싫어한다고요?

스탠 비먼을?
가당키나 해요?

그러니까요
믿어지지 않죠?

 

내가 가끔 사람들 심기를
건드릴 때가 있답니다

 

뭐 망친 일이라도 있어요?

 

글쎄요

 

보기 나름이에요

내 상관은 날
목매달고 싶어 하는데

그 사람 상관은
훈장감이라고 생각하죠

상관이랑
이야길 해 봐요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거예요

스탠을 못마땅해하는 게
그 상관의 문제라면

스탠의 진심이
결국엔 통할 거예요

 

FBI는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아요

 

나는 미합중국의 국기와

국기가 상징하는
공화국에 충성하며

신 아래 불가분으로
하나 된 국가와

만인의 자유와 정의에
충성할 것을 맹세합니다

 

반갑다, 얘들아

 

본부에선
우리 관계가 어떻길래

이런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하고 있어

가브리엘

 

- 이번 일은...
- 의문을 갖는 게 마땅해

두 사람이 나한테
거짓말을 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니까

가야 한다고 말해도
반대만 했잖아요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나 몰래 저지르는 건
방법이 될 수 없어

본부에서 내 능력을
의심하게 되지

페이지가 할머니와
만나는 걸 보셨다면

이해하실 거예요

여러 가지 면에서
가는 게 옳았어요

너희 둘을 돕기 위해
복귀하긴 했지만

두 사람과 본부 사이에서
치이는 일은 사양이야

이런 일이
되풀이될지도 모른다면

다른 담당관을 붙여주고
은퇴생활로 돌아가겠어

 

결정을 내려

 

우린 가브리엘이
남아계셨으면 해요

두 사람 다?

 

긍정으로 받아들일게

 

두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고
진행하던 일이 있는데

 

이제 더는 무리야

 

생물학을 이용해 만드는
아주 강력한 무기가 있어

제조를 금지하는
조약을 맺었지만

미국에선 만들고
있는 것 같아서

우리도 만들고 있지

 

우리 요원 하나가

미국 쪽 병원균
샘플을 입수하려고

오랫동안 노력해왔어

 

일주일 전쯤에
호출이 와서

만나려고 했는데
미행이 붙어 있었지

 

감시가 없다면

다음 전달물을 넘겨받고
무슨 일인지 사정을 알아봐

 

우선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물건이야

 

정말 미안해

두 사람을 끌어드리고
싶지 않았어

 

이미 전달받은 두 건의
샘플로 감염될 수 있는

수막염을
예방하는 주사야

 

별도의 전달장소는 없어

두 사람이 보관해

 

- 그 요원은 누구예요?
- 윌리엄

여기서 얼마나 됐죠?

두 사람보다 오래됐어

- 혼자 행동하나요?
- 맞아

 

파트너가 있었는데
잘 풀리지 않았지

 

누구나 두 사람처럼
운이 좋은 건 아니야

 

처음 제 방을
보여 줬을 때

 

정말 안락하다고
느꼈어요

 

아주 조용했죠

 

여기가 감옥은
아니니까요

네, 확실히 그랬어요

 

그저 거기서
쉬고 싶었어요

침대에서 자고

 

머리도 빗으면서요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오래도록 머물 수
있을 것 같았죠

 

행복하게요

 

죄송해요

 

박사님은 그렇지
않으시겠죠

 

난 형편없는
남편이에요

 

바람을 피웠죠

 

그래서 걸려들었던 거예요

그날 밤 외도 중인 걸
알고 있었어요

그냥 집으로 갔다면...

어차피 다른 방법이
있었을 거예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내가 있는
내 침실을 떠올리면

- 괜찮아요
- 니나 말을 이해해요

안락한 마음이 들죠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안톤 라자로비치?

 

괜히 말씀드렸나 봐요

누군가에겐
이야길 해야지

어느 누구도 그런 걸
혼자 견딜 순 없어

 

절 믿으셨단 말이에요

 

여긴 교회란다, 페이지

결코 진실을 숨길
필요가 없는 곳이야

 

이제 어쩌죠?

 

있잖니, 페이지

 

이런 일이
흔치 않긴 하지만

난 비밀을 듣는 일에
익숙하단다

 

정신 나간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혹시 부모님이 오셔서

네? / 이렇게 넷이서만
이야기할 순 없을까?

- 전혀요
- 그래

하지만 네 혼란스럽고
두려운 마음은

나한테 털어놨다고
달라지지 않아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라면
우리에겐 책임이 있어

말을 해야 한다고
자꾸만 그러시는데

두 분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두 분을 봐온
제가 잘 알아요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요

 

절대로요

 

그래

 

무엇이 너한테 최선일지에
집중하도록 하자

 

그동안 내내

부모님이 어떤 분들인지
알고 싶다고 했잖니

 

어떤 일을 하시는지 좀 더
자세히 물어볼 순 있을까?

 

그럴 거 같아요

 

해볼게요

 

그래

 

그럼 다음 일은
그때 생각하기로 하자

 

헨리한테 향수는
언제 사 줬어?

 

그런 적 없는데

그럼 누가 사 줬지?

 

모르겠는데?
자기가 직접 샀겠지

- 메스꺼워
- 나도 알아

냄새가 위층에 가득해서
창문을 전부 열어야 했어

데오도란트 정도만
쓰라고 했는데...

향수 필요 없을 텐데

- 면도할 나이도 아니잖아
- 내 말이

 

디저트는 다른 데서 하자

 

지금은 안 돼

 

확실해?

 

지금 안 가면
너무 멀어질 거야

 

뭔가 본 거야?
아닌 거야?

 

잘 모르겠어

 

뭔가 본 게 아니면
못 본 거잖아

 

글쎄...

 

내가 본 게
뭔지 모르겠어

느낌이 안 좋았어

 

느낌이 안 좋았다고?

 

맞아

 

주변의 모든 걸
고려했을 때 말이지

그럼 결행해도 될 걸
중단했는데

실제로 뭔가 보진
못했다는 거야?

가브리엘도 미행을 의심해서
접선을 중단했잖아

 

이번에도
가능성이 꽤 컸어

 

가브리엘도
조심하라고 했고

가브리엘은 한 블록 반
너머의 청재킷 차림이

미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눈치챘던 거지

그래서 한스도
불렀던 거잖아

 

당신은 뭘 본 거야?

느낌이 안 좋았다니까

 

당신 괜찮아?

 

무슨 일 있어?

 

내가 알아야 할 일이
뭔가 있는 거야?

난 괜찮아

 

두 명이었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았고

 

내 물건을
훔쳐 가곤 했어요

 

더 그러지
못하게 했다고요?

 

기분이 어떤가요?

 

화가 납니다

그건 머릿속의
생각입니다

 

몸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집니까?

 

강렬해요

 

강해진 기분인가요?

 

모르겠어요

 

이유가 뭐죠?

 

그게...

 

뭔가요?

 

모르겠어요

 

그냥 어린 시절 싸움인데
뭐가 그리 대수죠?

그게 다가 아닙니다

안 돼!

 

- 어째서요?
- 그야...

 

- 그만해야겠네요
- 어째서죠?

그렇게 심하게 때릴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하셨죠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선

그러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 일과 그로 인한 감정을
혼동하고 계시는데

둘을 구분하셔야 합니다

필립 씨를
괴롭히던 아이예요

용서를 구할 쪽은
그 아이 아닐까요?

 

이 얘길 당사자와
직접 하신 적 있나요?

 

아뇨

 

왜요?

 

그 애가 이사 갔거든요

 

강사님 말은
자신을 용서한다고

때렸던 일까지
무마된다는 게 아니라

그 일을 몰아내려고
너무 애쓰느라

화가 나게
된다는 거예요

실은 화라고
할 수도 없어요

그럼 뭔데요?

 

그냥 마음이 무거워요

 

마음에 담아두는 일이
참 많군요?

 

맞아요

그러니까요

 

더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해요

EST에 나오면서
엘리자베스에겐 말 안 해요?

필립에겐
엘리자베스가 필요해요

 

아내에게
솔직하지 못한 건

본인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거예요

솔직하지 못한 삶은
결국 한계가 오는 법이죠

솔직하게 말하는 데도
한계는 있어요

엘리자베스 손에
죽지 않으려면요

 

잠깐 빌려서
한입만 할게요

 

부장님?

 

월터 타펫 요원을 불러

 

당장 보안실에서
만나자고 해

 

지시받은 임시적 특별 임무를
"S"부서 요원에게 전달했음

 

경과보고를
기다리는 중으로...

 

사용 중입니다

 

누구지?
나 첩보부장이야

 

죄송합니다
아카디 이바노비치

저 타티아나예요
5분이면 됩니다

당장 들어가야겠으니
문 열어

 

거의 다 끝났어요

 

지금 당장
이 문 열게

 

본부의 '우마메테브' 대령에게
연락하면 설명해 주실 겁니다

죄송합니다

 

애써주신 건
감사하지만

6천 달러는
새 발의 피라니까요

그거론...

 

여든여섯이나 먹은
내가 뭘 알겠어요?

의사 양반 이름도
가물가물해요

혼자 진료받으셔선 안 될 것
같습니다, 머레이 씨

 

교회 자원봉사자가
차로 모시고...

 

페이지가 전부 털어놓는
광경이 자꾸 떠올라

독일에서 전부
잘 풀린 줄 알았는데?

그러긴 했는데
페이지는...

 

복잡한 아이야

 

뭐랄까 정말이지...

뭐?

 

달라

 

- 이만 가야 해
- 그래

 

멈추지 마

 

녹색 스테이션 왜건

모퉁이에서는 지시등을
켰다가 그냥 직진했어

 

차에서 내려보니
군기지였어요

 

아무 말 없이
격납고로 데려가더니

나부터 먼저
들어가라고 했죠

 

내 설계에 기반을 둔
비행기 날개가 있었어요

 

날개요?

 

시제품을 만들었더군요

 

여러 가지 레이더 구성과
시험해 보기 위해서죠

 

성능미달이라면
난 끝이에요

 

수용소로 보내지겠죠

 

어렸을 땐
여길 좋아했었어요

곤란한 일은 없었나요?

유대인이라?

 

나중에야 그랬지만

그땐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어요

놈들 손에
망가지기 전이었죠

박사님은
망가지지 않았어요

 

니나, 나 역시
노력 중이지만

 

아들에게 난 이제
추억일 뿐입니다

좋은 추억도
아닐 거예요

 

아무 말 없이 사라져서

전화 한 통, 편지 한 통도
없는 아버지겠죠

 

날 수용소로 보낸다면...

우울한 이야기긴 합니다만

 

놈들에게
더는 쓸모없어지면

 

내가 먼지가
되는 상상을 해요

 

놈들 손에
한 줌 먼지가 되겠죠

 

아무도 모르게요

 

클락?

 

알려졌어

 

진이 죽은 게
알려졌어

 

진이...

 

다들 충격받았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당신은 안전해
내가 있잖아

 

알고 있었어?

 

진은...

 

자기한테 벌어질 일을
알고 있었어?

 

아니

 

내가 최선을 다해서

 

편하게 보내줬어

 

편하게?

 

고통받았어?

 

아니, 순간이었어

아주 짧은 순간

 

그 사람 아파트엔

 

장난감이 가득하더라

 

아이들 방처럼

 

로봇 모형이
잔뜩 있었어

 

나한테 말해줘서 고마워

 

정말이야

 

난 모든 걸
알아야겠어

 

힘들더라도

 

어릴 적에 겪었던 어떤 일을
계속 떠올리고 있었어

 

별일은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

그때 일 때문에
내가 지금 이러는지나

왜 여전히 화가 나는지
궁금할 때 말이야

 

그런 이야기도
해 줘서 고마워

 

훨씬 낫네

 

정말이야

 

왜?

 

왜 그러는데?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
그랬던 건데

또 다시 당신을
위험에 빠트릴 순 없어

 

이제 우리가 함께
결정해 나갈 일이야

 

알았어

 

어떤 감시팀에 대한 보고서와
앞으로의 임무를 입수해야 해

 

박사의 설계대로
날개 시제품을 제작했어

 

말해주던가?

 

방금 결과물을 봤는데
다들 기뻐하더군

눈앞에서
사라지진 않았지만

"레이더 포착징후"라는 게
아주 낮다더군

 

박사도 기뻐할 거예요

정말 그럴까?

 

자기 일을
즐기는 것 같아요

지금 신경 쓰는 건
그것뿐인 것 같습니다

그래, 자기 일과 더불어서

자네에게도 신경 쓰더군

두 사람 사이를
뭐라고 해야 할까?

 

아주 가까운 친구?

 

여느 남자완
다른 사람이에요

저한테 다른 쪽으론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자처럼 행동하는 게
효과가 있었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

제 임무도
계속되는 거겠죠?

 

한 가지 요청이 있습니다

 

- 우린 요청은 들어주지 않아
- 그럼...

요구라고 하죠

 

- 네가 그럴 위치가...
- 개인적인 일이에요

 

남편을 만나보고 싶어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거든

 

정말 충격이라니까

 

아직도 믿기지 않아

 

- 뭐라도 건졌어?
- 지금 살펴보고 있어

 

같이 맥주 마신 적 있는데
확실히 이상한 친구였어

누가 아니래?
나도 늘 생각했었어

일단 컴퓨터광이었잖아

 

마사

 

진을 많이
좋아했던 거 알아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나도 그 친굴 좋아했었죠

 

알다가도 모를 게
사람인 것 같죠?

 

그러게요

 

내가 알기론 서풍 작전 문서를
벌써 2천 페이지가량 읽었던데

 

작전을 계속하자고
했던 걸 후회하나?

눈이 침침하긴 합니다

 

자네들 웃음소리가
문 너머로 들리던데?

웃긴 내용이 있어선가?
아니면 둘이 친해진 건가?

대개는 서로 죽이
잘 맞아서 그렇죠

FBI 요원이 웃기는 소리를
할 때도 아주 가끔 있고요

요원들끼리 가까워지면
첩보부에도 도움이 되지

 

하지만 때로는 은밀한 이야기를
자네와만 해야 할 필요도 있어

지금처럼 말이지

 

타티아나 예브게니나가

뭔가 이해가 안 가는
임무를 수행할 때가 있던가?

 

이해가 안 가다뇨?

뭔가 평범하지
않은 일 말이야

 

우리 일이란 게
평범한 거라곤 없지 않나요?

 

뭔가 보게 된다면
나한테도 알려주게

 

마사가 가져왔어

감시 임무 명령서야

 

첫날에는
아무도 없었어

 

내가 잘못 봤던 거네

 

당신은 제대로 봤어

 

3번 요원이 3월 10일에
녹색 스테이션 왜건

 

중단하길 잘했어

그러게

 

오늘은 아무도 안 붙어

 

그 다음은 일요일이야

 

오늘 가야 해

 

당신 정말 괜찮아?

 

난 멀쩡해

 

우마메테브 대령은
자넬 방해하지 말라더군

 

말씀드릴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다른 곳에도
연락해 봤는데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결국엔 7층에서 내려온
임무란 걸 알아낼 수 있었지

미국에 온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언제부터 "제12국"과
일해왔지?

 

타티아나 예브게니나

여긴 내가
이끄는 첩보부야

규정이 어떤지는
나도 잘 알지만

 

자네들 쪽에서
위험한 일을 추진한다면

-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 죄송합니다만

 

이 일에 관해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에 개 데리고
산책하지 않으셨나요?

맞아요

 

검정 래브라도를
두 마리 키우고 있죠

 

가브리엘은 어딨지?

특별한 상황에 대비해서
우리가 투입됐습니다

감시 당하는 거
알고 있었어요?

아니,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길래

내가 잘생겨서
그런 줄 알았지

 

우리 연구소가 데트릭 기지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어

그래서 가브리엘에게
연락했던 거야

덕분에 FBI 감시팀이
과학자 전원과

기술자들한테도
잔뜩 붙었지

데트릭 기지요?

미 국방부의
생물무기 연구소야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48시간 내로
가브리엘에게 전달해

이게 뭐죠?

 

부르크홀데리아 말레이

"마비저"라는
병을 일으키지

 

우리가 예방접종 받은 건
수막염인데요?

 

이걸 수막염과
비교하는 건

흑사병과 코감기를
비교하는 꼴이야

 

가브리엘과
본부 사람들이

내 빌어먹을 인생이 다 가도록
기다리던 물건이지

 

내 사랑을
담았다고 전해줘

 

스탠 씨?

 

무슨 일 있어요?

 

아뇨, 그냥 뭐...

 

필립, 잠깐 둘이서
얘기 좀 할까?

그래

 

남자들만의 얘기예요?

 

네

 

무슨 일인데 그래?

 

네가 샌드라와 어울리는 걸
토리가 봤다고 하더라

뭐?

단둘이 식당을?

 

- 디저트나 같이...
- 토리 말로는

 

둘이 아주 친밀해
보였다고 하던데?

 

친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내 아내랑 놀아나고
있는 거야?

 

아니, 절대 아니야

 

거짓말인 거 알아

 

거짓말하지 마, 필립

거짓말 아니야
우린 그냥 친구야

그럼 무슨 일이었는데?
나한테 말도 안 하고?

 

EST에 다시 나갔었어

알았어?

거기 있길래
끝나고 만났던 거야

그게 다야
전부터 친했잖아?

맙소사, 그만해!

 

EST 나간다고 나한테
말할 생각은 안 들었어?

글쎄다, 너랑 샌드라
사이에서 어색하잖아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걸

 

개수작 부리지 마